'추가 조치' 경고하는 中 "옵션 다양…대가 없는 연착륙은 환상"
관영 환구시보 "잘못된 발언 철회 없으면 더 강력 조치" 연일 경고
"수산물 수입 중단 신호일 뿐…일본 시민과 기업이 희생양 될 것"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의 철회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속 경고하고 있다.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는 20일 논평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과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한 지 거의 2주가 지났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본 지도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 그들의 잘못된 발언을 명확히 수정하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중국 측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일본 측에 입장을 설명했고,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은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도 없다"며 "만약 일본 측이 고집을 부리며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심지어 도발적 행동을 한다면 중국 측은 더 강력한 대응 초치를 취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논평은 "다카이치 정부는 잘못된 발언의 근본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이 위기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여전히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환상은 유치할 뿐 아니라 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일본의 '외교 쇼장'이 아니고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지정학적 주제는 더더욱 아니다"며 "중국 측 도구상자의 옵션은 매우 다양해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행동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다카이치 발언 이후 중일 간 교류가 중단됐고 일본여행사의 예약량은 급감했으며 일본 증시와 국채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잘못된 발언으로 인한 중일 긴장 상황이 일본 경제 사회 발전의 모든 측면에 뚜렷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일본 국민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논평은 "상황이 계속 심화하는 단계로 흘러가는 것을 막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 방법은 다카이치 총리가 잘못된 발언을 조속히 철회하고 중국 문제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아 양국 관계를 통제 가능한 궤도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대만 문제를 일본의 존립 위기라는 서사에 포함하려는 시도는 일본 자신을 감당하지 말았어야 할 지정학적 갈등에 휘말리게 하는 것"이라며 "일단 레드라인을 넘었다면 그 손해는 일본 측이 부담해야 하고 일반 시민과 기업은 종종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일본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황이 계속 악화되지 않도록 하고 경제적 및 사회적 비용이 배로 누적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며 "일본 우익 서사에서 말하는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을 일본의 국가 이익보다 우선해서는 안되고 중일 관계의 대국을 더더욱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 측이 현재 약속한 기술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중단한 것은 단지 신호일 뿐"이라며 "중국 측은 중일 관계가 추가적인 충격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평은 "일본 측이 벼랑 끝에서 말을 멈추고 즉시 잘못된 발언을 철회해 실질적인 행동으로 중일 관계의 정세를 유지하며, 잘못된 길로 더 이상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불장난하는 사람들은 불에 몸이 타는 더 심각한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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