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다카이치 '대만 언급' 연일 맹폭…"불장난하면 불타 죽어"

외교부 대변인 "中주권침해 악질적 발언…철회 안하면 결과 감당해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10.31.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두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 사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국회 답변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카이치 총리는 국회에서 대만 관련 노골적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고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중국 측이 엄중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 후에도 고집스럽게 철회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이같은 잘못된 언행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일 4대 정치문건의 정신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하며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고 중국 측의 핵심 이익에 도전하며 중국 주권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측은 이를 즉시 시정하고 악질적 발언을 철회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결과는 일본 측이 감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린 대변인은 "일본은 한때 대만을 식민 통치해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일본 군국주의 역사상 여러차례 이른바 '존립 위기 사태'를 구실로 대외 침략을 감행했고 '자위권 행사'를 이유로 9·18 사변을 무모하게 일으켜 중국 침략 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전 세계 사람들에게 심각한 재앙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언급한 '존립 위기 사태' 발언은 도대체 어떤 속셈인가"라고 반문하며 "군국주의의 전철을 밟는 것인가, 아니면 중국인과 아시아인을 적대시하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전후 국제질서의 전복을 의도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린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대만으로, 어떤 방식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통일을 이룰지는 중국인의 일"이라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지도자가 대만 해협 문제에 개입하려는 것은 국제 정의를 거칠게 짓밟는 것이자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고 중일 관계의 심각한 파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측이 무력으로 대만 해협 상황에 개입한다면 이는 침략 행위가 될 것으로 중국 측은 반드시 정면에서 통렬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역사적 책임을 반성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도발로 선을 넘는 잘못된 언행을 즉시 중단하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한다면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