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역대표, 제재했던 美기업인에 "안정적 무역환경 조성 전념"
리청강, 일루미나 CEO 만나 "미중 경제무역 협상 성과 이행 용의"
한국계 조셉 배 KKR CEO에도 "높은 수준 개방으로 투자기회 제공"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리청강 중국 무역대표가 미국 기업인을 연쇄 면담하고 미중 간 무역 합의를 잘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리청강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은 전일 베이징에서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 일루미나의 제이콥 타이슨 최고경영자(CEO)와 크레이그 앨런 코헨그룹 선임고문과 만나 양국 무역 관계와 일루미나의 중국 내 발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전쟁 과정에서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리고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달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거쳐 지난 5일 공고를 통해 10일부터 일루미나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리 대표는 "미중 간 경제·무역 관계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은 항상 확실성을 제공하고 있고 경제·무역 협력을 위한 안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양측은 여러차례의 경제·무역 협의를 거쳐 상호 이익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계속해서 교류와 대화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협상의 성과를 잘 유지하고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계가 계속해서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앨런 고문과 타이슨 CEO는 "미국 재계는 부산에서 개최된 역사적 정상회담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고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거둔 긍정적 성과를 환영한다"며 "미국 기업들은 내년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 확신을 갖고 있고 양국 협력이 조속히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또한 타이슨 CEO는 "일루미나는 중국 시장에 20년 동안 깊이 뿌리내리고 있고 장기적으로 중국 내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해 준법 경영을 잘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리 대표는 같은 날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CEO와도 만났다.
리 대표는 "중미 경제무역팀은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지침으로 삼아 일련의 합의를 도출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을 촉진했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관련 성과의 이행 작업을 잘 수행해 중미 경제·무역 협력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주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제·무역 규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과 개방 분야를 확대함으로써 미국 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셉 배 CEO는 "미중 양국이 각급 접촉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고 이는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에 유리하다"며 "KKR은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중시하며, 장기 투자 전략을 고수하고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과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