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1인자 "대국간 경쟁 핵심은 신질생산력…과학기술 주도"

허리펑 부총리 '15차 5개년 계획' 관련 인민일보 기고문
"양의 축적에서 질적 도약 전환 단계…빈부격차 확대는 안돼"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3차 장관급 무역 협상에 참석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협상장에 들어가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7.28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경제 1인자인 허리펑 부총리가 최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통과한 '15차 5개년 계획 수립에 관한 건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질(新質)생산력 발전을 통해 강대국 간의 경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부총리는 11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실제 상황에 맞게 신질생산력을 발전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며 "현재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가속화하고 생산 발전은 양의 축적에서 질적인 도약으로 나아가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신질생산력이란 전통 제조업 중심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중심의 첨단화·녹색화·스마트화 성장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려 혁신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개념이다.

허 총리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신질생산력 발전은 대국 간의 전략적 주도권을 얻기 위한 잠재적 요구로, 근본적으로 신질생산력을 발전하고 국가 경제력과 과학기술력 및 종합 국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국 간의 경쟁은 결국 생산력 경쟁이고 핵심은 신질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지체없이 주도적으로 행동해 더 많은 상징적이고 독창적이며 파괴적인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 성과를 신속히 형성해 강대국 간 경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부총리는 신질생산력 발전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실시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혁신은 신질생산력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초 연구와 원천 혁신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며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통합 촉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 구조의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 촉진 △경제 사회 발전의 전면적 녹색 전환 추진 △강력한 국내 시장 건설 △공동 부유와 전면적 발전 추진 △신질생산력에 적합한 생산 관계 형성 등을 신질생산력을 발전하기 위한 주요 방법으로 거론했다.

특히 그는 "신질생산력 발전은 모든 국민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기술 진보와 산업 업그레이드로 인해 소득 격차가 확대되거나 빈부 격차가 확대되선 안된다"고도 언급했다.

허 부총리는 "실제 상황에 맞게 신질생산력을 발전해야 한다"며 "내권식 경쟁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각 지역의 자원과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목표를 합리적으로 설정하며 무조건 높은 것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과학기술과 산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내재적 동력을 가지고 있어 신질생산력 발전의 주력군"이라며 "중앙(국유)기업은 전략적 산업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국가대표팀'의 책임을 져야 하는 등 기업의 주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대외 개방을 확대해 신질생산력 발전에 지속적 활력을 불어 넣고 외국 자본이 중국의 혁신과 산업 생태계에 잘 융합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