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화오션 美자회사 5곳 제재 1년 유예"…'부산 합의' 이행

美무역확장법 301조 관련 조처 따른 결정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이재명 대통령,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27/뉴스1 ⓒ News1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조치의 하나다.

중국 상무부는 10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 명의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제재를 1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처에 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10일부터 1년간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무역확장법 301조 관련 조처를 유예한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무역확장법 301조 관련 조처를 10일부터 1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 항만 입항료 부과가 유예되며 중국산 항만 크레인 등에 부과됐던 100% 관세 부과도 함께 중단됐다.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 또한 국무원 비준을 거쳐 10일 오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을 기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처를 1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중단하는 조처는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항만요금 징수 공고(2025년 제54호) △특별 항만요금 징수 실시 방법 통지(2025년 제59호) △해운·조선업 공급망 안전 영향 조사 공고(2025년 제55호) 등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일련의 관세 인하와 고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이날 시행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부터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했다.

중국 또한 현지시간 기준 10일 오후 1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부터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에 대한 15% 추가 관세와 대두, 돼지고기, 쇠고기, 수산물 등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각각 중단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의 펜타닐 관세 부과에 대응해 취했던 보복 관세다.

펜타닐과 별개로 양국 모두 지난 5월까지 125%에 달했던 초고율 관세 중 유예 조치에 들어갔던 24% 관세는 이날부터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26년 11월 10일 0시 1분까지 1년간 추가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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