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이란 평화적 핵 이용 지지…대화로 핵문제 풀어야"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2.14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장관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5일) 아락치 장관과 통화하고 "중국은 이란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내년이 중-이란 수교 55주년이 되는 해라고 언급하며 "양국은 국가 발전과 부흥을 함께 모색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하며 중-이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내년 수교 55주년을 계기로 양측 고위층 교류를 긴밀히 하고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며 상호가 확고하게 지원하기를 원한다"며 "양측이 국제 문제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지역의 평화, 안정 및 발전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현재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최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지지한다"며 "각국이 대화와 소통을 유지해 이란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되돌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적극적 역할을 해준 중국 측에 감사하다"며 "이란은 평등하고 상호 이익의 기초 위에서 각국과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