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대만에 무력 안된다는 독일 외무에 "마이크 외교 마라"
대만 문제 관련 "국가 주권 수호 의지 지지해달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양측이 소통과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중 직전 일정을 연기한 바데풀 장관의 방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일 독일 측의 요청에 따라 바데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중독 관계 발전의 중요한 경험은 상호 존중이고 행동 방침은 협력과 상생이며 올바른 지위는 파트너십"이라며 "중국과 독일은 두 대국이자 중요한 경제체로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양측의 이익과 각국의 기대에 부합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독 간 역사와 문화, 사회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불가피하다"며 "양측은 소통과 대화를 지속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오해를 해소하고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하며 '마이크 외교'를 해선 안되고 사실에 반하는 근거 없는 비난을 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중국은 독일의 통일을 무조건 지지했고 분열의 고통을 겪은 독일이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고자 하는 중국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하며 모든 대만 독립 행위에 반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독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수립해 양국 관계가 항상 올바른 궤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바데풀 장관은 "독일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지난 7월 왕 부장은 독일을 방문해 외교 및 안보 전략 대화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우리는 훌륭하고 건설적이며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이 편리한 시기에 방중을 해 양국 관계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소통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측과 각 분야의 교류와 대화를 긴밀히 하고 의견 차이를 적절히 처리해 독일과 중국의 전방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왕 부장은 바데풀 장관의 적시 방중을 환영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독일 외교수장 간 통화는 최근 희토류,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연기됐던 바데풀 장관의 방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바데풀 장관은 지난달 26일 독일 자동차 및 희토류 관련 기업인들과 함께 방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중이 임박했던 지난달 24일 독일 외교부 측은 "중국 측과 충분한 회담이 계획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중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바데풀 장관은 방중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 정책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무력으로 대만 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중-독 간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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