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악몽' 日아키타현 며칠새 또 2명 사망…자위대 투입 결정
방위성 "곰 피해 심각해 지원"…총기 사용한 포획은 안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지속되자 일본 정부가 자위대를 아키타현에 파견하기로 했다.
27일 요미우리 신문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곧 자위대 파견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자위대는 상자 덫 설치와 포획한 개체 운송을 포함한 후방 지원 임무를 맡게 된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기를 이용한 포획은 하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방위성 고위 관리는 "자위대가 잡일꾼은 아니지만 아키타현의 곰 피해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며 "할 수 있는 지원부터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즈키 켄타 아키타현 지사는 자위대 파견을 요청할 뜻을 드러냈다. 스즈키 지사는 28일 고이즈미 방위상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키타현 내에선 논밭뿐만 아니라 주택가에도 곰 출몰이 잇따르고 있다. 24일엔 히가시나루세무라 관청 인근에서 4명이 곰에 습격당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엔 논 근처에서 곰 습격에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다른 주민은 근처에서 몸길이 약 1.5m의 곰을 목격했다.
아키타현을 포함해 일본 일부 지역은 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지통신은 지난 15일 환경성을 인용해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곰으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와 이와테현에서 각각 2명, 미야기현·아키타현·나가노현에서 각 1명이 곰으로 목숨을 잃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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