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日다카이치 취임 축전 안 보내…中 "관례 따라 조치"
역대 다른 日총리 취임 당일에는 축전 발송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난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고 2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21일 자로 축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국은 리 총리의 축전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2020~2024년까지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에게는 각각 총리 취임 당일에 축전을 보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중 강경 노선을 띄는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에 대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전을 보냈는지 묻는 질문에 "외교 관례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궈 대변인은 "일본이 최근 안보 정책을 대폭 조정하며 전수방위와 평화적 발전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3대 문서에 대해 개정 검토를 지시하고 방위비를 증액하는 등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궈 대변인은 또한 "중일공동성명 등 4개의 문서를 준수하며 역사와 대만 등의 중대한 문제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이행할 것을 일본 측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이 1972년 국교 정상화 당시 체결한 중일공동성명에는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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