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무라야마 전 日총리 별세에 조전…"정의감 넘친 정치인"
"고인, 中 인민의 오랜 친구…무라야마 담화 정신 반드시 지켜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별세에 대해 조전을 보내며 애도를 표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조전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가 "정의감 넘치는 일본의 정치인이자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서 오랫동안 중일 우호 사업에 헌신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라야마 전 총리가 지난 1995년 "역사 문제에 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해 일본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 역사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며 피해국에 사과했다"고 짚었다.
시 주석은 이어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중국과 함께 서로를 향해 나아가, 역사를 교훈 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고 손을 잡고 중일 전략적 상호호혜 관계 발전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무라야마 전 총리가 별세한 지난 17일 "무라야마 전 총리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1세를 일기로 별세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사회당 소속으로 1972년 중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뒤 주로 사회·노동 분야에서 활동하며 8선을 지냈다.
1994년 6월에는 자민당 등과의 연립정권을 구성해 제81대 일본 총리에 올랐다. 사회당 출신 총리로는 당시 47년 만이었다.
특히 무라야마 전 총리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이던 1995년 총리 담화를 발표, 아시아 각국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