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은행,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올해 실용화 목표"

금도금된 기념용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뒤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코인이 있다.2022.05.08.ⓒ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의 3대 대형 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 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이 엔화와 미 달러화 같은 법정 화폐의 가치에 연동되는 디지털 통화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할 계획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30만 개 이상의 주요 거래처를 보유한 이 세 은행은 이를 우선 미쓰비시상사의 자금 결제에 활용하고, 점점 일본 내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지폐나 동전 형태가 아닌, 온라인상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결제 수단이다. 발행자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금이나 국채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보유한다. 3대 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규격을 통일해 기업 내부 및 기업 간 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블록체인(분산형 원장)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미쓰비시 UFJ,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은행은 우선 동일한 규격으로 상호 호환 가능한 법인용 스테이블코인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초기에는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상정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발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도쿄에 본사를 둔 핀테크 스타트업 ‘프로그마’의 시스템을 활용해 금융청과 함께 실무적 과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실증 실험을 거쳐 올해 안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적용 사례로는 미쓰비시상사가 사내 자금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상사 홍보 담당자는 “송금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용 방식은 앞으로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세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이유는 미국 주도의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이 일본 시장에 확산할 것이라는 경계심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