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중국군 서열 3위·5위 허웨이둥·먀오화 당·군적 박탈

국방부 "당 규율 심각 위반…군검찰 이송해 심사"
4중전회 앞두고 인사 문제 정리

허웨이둥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1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폐막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5.03.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군 고위 인사 9명에 대한 당적이 박탈됐다. 이는 내주 개최 예정인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둔 결정이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중앙 당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와 감찰위원회는 허웨이둥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군사위원회 부주석, 먀오화 중앙 군사위원회 위원 겸 군 정치공작부 주임 등 9명을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허웨이둥 부주석은 지난 3월 이후 주요 행사에 모두 불참해 숙청설이 불거진 바 있다. 또한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서열 5위 먀오화 위원은 지난해 '중대 기율 위반' 혐의를 조사를 받기 시작했었다.

조사 대상에는 허훙쥔 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전 상무부주임, 왕수빈 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센터 전 상무부주임, 린샹양 동부전구 전 사령원, 친수퉁 육군 전 정치위원, 위안화즈 해군 전 정치위원, 왕허빈 로켓군 전 사령원, 왕춘닝 무장경찰부대 전 사령원 등도 포함됐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조사 결과 9명은 당의 규율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심각한 직무 범죄에 연루된 혐의가 있다"며 "부패 금액이 크고 성격이 심각해 영향이 매우 악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9명에게 당적 박탈 처분을 내리고 범죄 혐의 문제를 군 검찰 기관에 이송해 법에 따라 심사 및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웨이둥, 먀오화, 허훙쥔, 왕수빈 등 8명의 중앙위원의 경우 중앙위 전체회의개 개최될 때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앙 군사위는 이들 9명에게 군적 박탈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장 대변인은 "허웨이둥, 먀오화, 허훙쥔 등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처벌은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원회가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다시 보여줬다"며 "군 내 부패 분자의 은신처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뚜렷한 입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