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 日기타가와 교수 "새로운 도전은 과학자의 진정한 즐거움"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기타가와 스스무 일본 교토대학 교수(74)가 8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건 과학자의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기타가와 교수는 이날 오후 교토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으로 인해) 일반 대중이 연구를 인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함께 연구를 진행한 동료들과 학생, 해외 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원해 준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기타가와 교수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대학에서 일 처리를 하고 있을 때 수상 소식을 듣게 됐다며 "최근 자주 걸려 오는 권유 전화라고 생각했는데, 스웨덴 왕립과학 아카데미 선정위원장이라고 해서 매우 놀랐다"고 회상했다.

또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보상을 받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롭슨 호주 멜버른 대학교 교수·오마르 M.야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교수와 공동 수상한 데 대해 "3명의 팀워크가 인정받아 친구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화학은 팀워크가 중요하며 그게 잘 이뤄졌을 때 큰 성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대해 "세계적으로 많은 스타트업도 생겨나고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일에 도전해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이날 금속 유기 골격체 개발 공로를 인정해 기타가 와 교수와 롭슨 교수, 야기 교수에게 노벨 화학상을 수여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3명은 새로운 유형의 분자 구조를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금속 유기 골격체엔 분자가 드나들 수 있는 큰 빈 공간을 가지고 있다"며 "수상자들의 연구 덕분에 화학자들은 수만 가지의 다양한 금속 유기 골격체를 설계해 새로운 화학적 혁신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