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류 조율 중"

"한·중 반발 우려와 트럼프 방일 고려"

다카이치 사나에가 4일 도쿄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후 당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연설한 다카이치는 일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전망이다. ⓒ AFP=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가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10월 17일부터 19일 열리는 추계 예대제 기간에 참배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사 참배를 할 경우 중국과 한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어 동아시아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각료로 재직할 땐 종전기념일이나 추계·춘계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하지만 현재 자민당 내부와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내에선 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있다.

더구나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이 예정되어 있어 신사 참배에 부정적인 미국을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총리가 된 이후에 참배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다만 이번 총재 선거에선 "(당선된 후)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