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몽골의 대만 정부기관 모방 훈련장 확장…참수작전 준비?
日싱크탱크 "대만 총통부에 이어 사법부·외교부·국방부 모방 시설 추가"
군사훈련 장면도 포착…시진핑 강조한 '실전적 훈련 강화' 일환인 듯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내몽골 자치구에 대만 총통부에 이어 사법원(대법원), 외교부 등 핵심 정부 기관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되는 훈련 시설을 확장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국기연)는 위성영상을 입수·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내몽골 자치구의 주리허(朱日和) 합동전술훈련기지 훈련 시설이 확장됐다고 밝혔다.
이 훈련장은 면적 1066㎢의 중국군 최대 규모 훈련장이다. 모의 총통부의 존재는 지난 2015년 중국 국영 CCTV 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모의 사법원은 늦어도 지난 2020년 8월 공사가 시작돼 이듬해 거의 완공됐다. 사법원 옆에 빨간색 지붕 건물을 짓는 공사는 2023년 11월 시작돼 지난해 4월 거의 완공됐다. 이 건물은 대만군의 동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방부 '후비지휘부'와 유사하다.
이로써 주리허 기지의 모의 총통부 훈련 지역은 2020년 이후 3배 가까운 면적으로 확장됐다.
훈련 시설뿐만 아니라 중국군의 훈련 장면도 포착됐다. 지난 2022년 7월 훈련에서는 모의 총통부나 외교부에 이르는 교차로 위에서 장갑차 등이 장애물을 처리한 뒤 전진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같은 해 8월에도 다수의 장갑차가 기동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이는 여단 규모의 부대가 총통부를 지키는 가상의 적군과 대항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8월에도 모의 총통부 주변 도로에서 장갑차와 장애물이 확인됐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해 온 실전적 훈련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전체 중국군을 대상으로 한 '훈련 개시 동원대회'를 처음 개최했을 때 전투복 차림으로 "실전적 훈련의 전면적 강화"를 당부했다.
나카가와 미키 국기연 연구원은 "시진핑 체제가 된 후 주리허 훈련기지는 정비를 가속하고 실전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모의 총통부'에 더해 '모의 사법원'을 확장하고 지하도까지 만들어 훈련함으로써, 설령 (대만이) 지하도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도망칠 길은 없다는 점을 대만에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훈련 시설 확장에 대만 총통에 대한 '참수작전'을 강화하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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