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에 러 에너지시설 장거리 타격 정보 제공 지시"
WSJ "토마호크 등 장거리 미사일 지원도 검토"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장거리 타격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타격용 정보를 제공하라고 정보기관과 국방부에 지시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에도 유사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정유소, 송유관, 발전소 등 러시아의 전략 기반시설을 공격할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석유 등 에너지 수출로 충당해 와 기반 시설 타격은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미국은 또 토마호크, 바라쿠다 등 장거리 미사일 제공도 검토 중이다. 토마호크는 미국 무기 중 가장 정밀한 무기로 사거리가 약 2400㎞에 달해 모스크바 등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토마호크 제공을 공식 요청했으며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의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 제공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할 때마다 승인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취한 가장 공격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조치여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변화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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