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류젠차오 이어 류하이싱 대외연락부장에…외교부 차관보 출신

2018년부턴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근무

(중국 대외연락부 홈페이지)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신임 대외연락부장(장관)에 류하이싱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임명됐다.

30일 대외연락부 홈페이지를 보면 류하이싱이 신임 부장에 임명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63년생인 류하이싱은 1985년 외교부 번역실로 입부해 외교부 유럽국장, 프랑스 대사관 공사 등을 지냈다.

2015년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로 임명됐고 2018년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을 거쳐 2022년부터는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에서 일상업무 담당 부주임을 역임했다.

류하이싱이 신임 대외연락부장에 임명된 것은 류젠차오의 낙마가 공식화 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류 부장이 7월 말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등을 방문한 후 당국에 연행됐다. 연행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류 부장은 지난 2023년 친강 외교부장이 임명 7개월 만에 해임된 후 중국 외교부에서 연행되어 조사받는 최고위급 인사다.

류 부장은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에 앞장서기도 했다. 류 부장은 한때 골프를 즐겼지만 시 주석 집권 후 관료들의 사치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골프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류 부장은 외교부에서 근무하면서 서방 국가들과의 외교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외교부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