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가능성 높아…고이즈미-다카이치 이파전"
고이즈미는 의원 표에서, 당카이치는 당원 표에서 앞서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10월4일)를 엿새 앞두고 교도통신이 표심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44)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전보장담당상(64)이 경합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64)이 추격하는 구도로 판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조사는 27~28일 양일간 실시된 자민당 지지층 대상 전화 조사에 취재 내용을 가미한 것으로, 고이즈미는 국회의원 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다카이치는 지방 표에서 지지를 확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통신은 결선 투표 가능성이 크다면서, 20% 미만의 의원들이 아직 태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인 요소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민당 지지층 대상 전화 조사에서 새 총재로 누가 적합한지 물었을 때, 다카이치가 34.4%로 가장 많았고, 고이즈미 가 29.3%, 하야시가 19.5%로 뒤를 이었다. 총재 선거의 투표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했을 때도 다카이치, 고이즈미, 하야시 순이었다.
오는 10월 4일 선거에서 총재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295표(중의원 195명, 참의원 100명)와 당원 295표를 합쳐 전체 590표 가운데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당원 표는 투표권자가 전국 당원과 당우(자민당 정책 지원단체 회원)인데, 각 도도부현별 투표 결과를 비례대표 방식으로 배분하게 된다.
개표 결과 누구도 절반을 넘지 못하고 표가 분산된 경우에는 상위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에서는 국회의원 295표와 함께 광역자치단체 도도부현(都道府県)에 1표씩 할당되는 '도도부현연표' 47표를 놓고 싸운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상위 2명의 후보자에게만 배분된다.
상대적으로 국회의원의 표가 더 세지는 구조다.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이가 당 총재로 당선되며, 자민당 신임 총재는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일본 총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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