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라가사 대만 강타…사망 17명·부상 32명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초강력 태풍 제18호 라가사가 대만을 강타하면서 약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24일 보도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태풍 라가사의 영향으로 남부 화롄현 언색호가 범람했다. 이로 인해 인근 마타이안강의 다리라 무너지고 댐 내부에 있던 모래와 자갈 등이 아래 마을인 광푸향 내로 흘러들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기준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당초 실종자수가 15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규모는 1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당국은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닿은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푸향 내 주민은 불과 85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높은 층에 머물거나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태풍이 접근하기에 앞서 홍수 방지를 위해 제방 높이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언색호의 유량이 기존의 4배를 넘어서는 수준에 달하면서 수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언색호에 형성된 댐 높이는 66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200m에 달했음에도 홍수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홍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강한 바람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라가사의 세력이 어느정도 약화됨에 따라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중국 남부지역에선 수업 중단 등과 같은 긴급 조치를 해제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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