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팔 국가 승인은 시기의 문제…이스라엘 행동에 달려"
"이스라엘 일방적 행위 계속하면 새롭게 대응"…가자시티 공격 비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해야…韓·中·동남아와 미래지향적 관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 문제가 인정 여부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고 밝혔다.
NHK 방송,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유엔총회 일반 토론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공격에 대해서는 "지극히 강한 어조로 비난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일방적 행위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으로 가는 길을 막는 행동을 더 취한다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팔레스타인에 책임 있는 통치 체제 구축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는 인질 석방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아 이시바 총리는 "인류에 2번의 세계 대전을 경험한 세대의 상당수가 사회 중심에서 사라졌다"면서 "국제사회는 다시 분단과 대립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 밝은 미래는 열릴 수 없다"면서 아시아의 관용 정신이 세계의 항구적 평화 실현에 힘을 더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와의 미래지향적 관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의 핵 군축 노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면서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과 관련해서 이시바 총리는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요구했다. 그는 "유엔이 안고 있는 내재적 한계는 명확하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안보리 결의를 막아서는 상황을 지적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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