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트럼프에 고별 인사…"지금까지 신뢰와 우정에 감사"

트럼프 주최 리셉션에서 짧은 시간 대화…"미일동맹 중요성 불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9.23. ⓒ AFP=뉴스1 ⓒ News1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퇴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지막 만남을 가졌다.

마이니치신문, 후지테레비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리셉션에 초대받아 참석했다. 이 리셉션에는 145명의 세계 지도자들과 배우자들이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짧은 시간 만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미일동맹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의 우정과 신뢰에 사의를 표명했다.

미일 무역합의에 대해서는 "미일 양국의 국익에 기여하는 형태로 착실하고 전향적인 진전이 보인다"고 인식을 같이하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의 대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것 이후 처음이다.

리셉션에서 이시바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도 만나 환담을 가졌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은 긴급히 필요하다"면서 "계속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일본과의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핵 군축·비확산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후 이시바 총리는 유엔총회 일반 토론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 문제와 관련해 "인정하냐, 하지 않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인정하냐의 문제"라며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