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국방 수장, 방중 美 하원 대표단 만나…"미·중 충돌 안 돼"

허리펑 "중미 경제무역 관계 안정적 발전 추진해야"
최근 정상 통화 및 연쇄 고위급 고류…中관영지 "중요한 진전"

미국 민주당 애덤 스미스 의원을 대표로 하는 하원 의회 대표단이 2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총리와 회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9.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미국 하원 대표단이 리창 중국 총리에 이어 '경제 실세' 허리펑 부총리와 둥쥔 국방부장과 각각 만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리펑 부총리는 전일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의원(군사위원회 소속)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연방하원의원 대표단과 만나고 "중미 양측은 넓은 협력 공간과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 접견에서 "지난 19일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요한 합의를 이루고 다음 단계에서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다"며 "미국 측이 중국과 함께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솔직하게 소통하고 신뢰를 높이며 의문을 해소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 부총리는 "미국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대화와 교류를 강화해 두 나라의 공동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둥쥔 국방부장도 대표단과 만나 "의원단은 제로섬이 아닌 상생의 시각으로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미국의 방위 전략과 대외 정책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을 발휘하며 방해와 제약 요소를 제거하고 건설적이고 실질적 조치를 취해 양국 군 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을 제공하고 중미 상호 발전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둥 부장은 미중이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는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고 거론하며 "특히 군사 전략에서 인식 논리를 수정하고 오해와 오판을 방지해 양국 관계 및 세계 안정에 심각한 도전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긍정적 양국 군사 관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동시에 국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측은 평화 공존의 길을 함께 모색하고 군사적 소통과 교류 채널을 원활히 해 실제 행동으로 양국 및 양국 군대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의회 대표단의 중국 방문과 관련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 안정에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는다"며 "최근 중미는 군사, 외교, 무역 분야에서 고위급 통화나 회담을 가진 가운데 의회 대표단이 방문한 것은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세계에 더 많은 확실성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