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日자민당 총재 선거…고이즈미·다카이치 '양강 구도'
니혼TV 당원·당우 조사서 고이즈미 32%로 1위
산케이·FNN 여론조사서 다카이치 선두…자민당 지지층선 고이즈미가 1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22일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후보자 추천서 접수와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총재 선거를 시작한다. 개표는 내달 4일 진행되며, 국회의원과 당원·당우(자민당 후원단체 회원) 각각 295표를 합산해 결정한다.
과반수인 396표를 획득하면 총재로 선출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니혼TV가 당원·당우에게 독자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의 지지율이 32%(295표로 환산 시 95표)로 1위를 달렸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은 28%(83표)로 2위로 집계됐다. 이후로는 하야시 관방장관 15%(45표), 4위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담당상 7%(19표), 모테기 전 간사장 5%(13표) 순이었다.
이번 총재 선거의 관건은 이시바 총리 지지세가 어디로 가는지다.
니혼TV의 당원·당우 대상 조사에서 지난해 이시바 총리에게 투표했다는 사람 중 41%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21%는 하야시 관방장관에게, 11%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에게 투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진영의 한 의원은 "이시바 총리의 지지층은 리버럴한 사람이 많아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게 공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과 FNN(후제 뉴스 네트워크)이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합동 여론조사에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28.3%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5.7%였다. 이 외에 하야시 관방장관은 11.1%,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4.0%, 모테기 전 간사장은 3.8%으로 각각 집계됐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답변은 23.3%에 달했다.
자민당 지지층에 한정하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35.2%로 1위였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22.5%로 2위에 그쳤다. 이 밖에 하야시 관방장관은 18.6%, 모테기 전 간사장은 5.3%,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4.0%로 조사됐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019년부터 2년간 환경상을 지냈고, 지난해 9월 '포스트 기시다'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아버지의 후광에 젊고 수려한 외모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여자 아베'로 불린다. 강경 보수인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아래서 자민당 총무상과 당 정무조사회장을 거쳤다.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꾸준히 참배해 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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