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아베 신조 연구센터 출범…"대만-일본 협력 플랫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생전 모습ⓒ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생전 모습ⓒ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만 정치대학이 21일 타이베이 캠퍼스 내에 ‘아베 신조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이 센터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추진했던 외교·안보 정책을 연구하고, 학술 협력과 인적 교류, 인재 양성을 통해 대만-일본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TBS뉴스에 따르면 개소식은 아베 전 총리의 생일에 맞춰 진행됐으며,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을 비롯해 자민당의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책조사회장 등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이 깊었던 일본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라이 총통은 “아베 전 총리가 제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은 매우 선견지명이 있는 정책이었다”며 “센터의 연구 성과가 대만과 일본, 그리고 세계에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은 일본뿐 아니라 대만과 전 세계의 손실”이라며, 센터가 앞으로 대만-일본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키에 여사는 “남편의 뜻을 품고 대만에 왔다”며 “대만 국민들이 남편에게 얼마나 많은 신뢰와 애정을 보내주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만은 아베 전 총리를 대표적인 친대만 정치인으로 본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도 대만을 중요한 협력 대상국으로 포함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