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와 건설적 통화…틱톡합의 존중, 일방적 무역제한은 안돼"(상보)
"2차대전 미국 지원 잊지 않을 것"
"중국 기업에 개방적이고 공정한 사업 환경 제공하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실무적이고 긍정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에서 가장 큰 현안이었던 틱톡 문제에 관해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중국 정부는 기업의 의사를 존중한다. 기업들이 시장 규칙에 근거해 상업적 협상을 잘 진행하고, 중국의 법률과 법규에 부합하여 이익 균형을 이루는 해결 방안에 도달하는 것을 기쁘게 본다"고 밝혔다.
이는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과 진행 중인 미국 사업 매각 협상에 관해 중국 정부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경계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관해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미국은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얻은 성과에 충격을 주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세 전쟁의 추가적 확대를 막고 기존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이다.
시 주석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있었던 양국 협상팀의 논의가 "평등과 존중, 호혜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의 두드러진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상생의 결과를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큰 틀을 재설정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동맹"이라고 상기시키며 최근 열린 80주년 전승절 기념식에 미군 '플라잉 타이거스' 부대원의 후손을 초청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은 미국 등 반파시스트 동맹국이 중국의 항일전쟁에 제공한 귀중한 지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양국은 완전히 서로를 성공하게 하고 함께 번영할 수 있으며 이는 양국과 세계에 모두 이롭다"며 "이런 비전 실현을 위해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공영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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