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선언…"日위기 극복"
내달 4일 선거…고이즈미도 20일 공식 출마선언 예정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다음 달 4일 열리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18일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꿈과 희망으로 바꾸는 정치"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강한 정치와 국민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치, 안정된 정치를 위해 목숨 걸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의원(상원) 선거 전국 유세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자민당이 뭘 하려는 정당인지 잘 모르겠다', '자민당 정책에서 꿈이나 희망을 느낄 수 없다'는 엄격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총재 선거 토론은 자민당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호소할 수 있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 정책을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 최고 고문인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의원회관 사무소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에서도 신세를 졌고, 제 인사와 결의를 전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는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극우 성향인 다카이치는 총무상과 당 정무조사회장을 역임했다. 2021년, 2024년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잇따라 출마했다. 지난 4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다카이치는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이시다 총리,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함께 당선이 유력한 후보 3명에 포함돼 있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16일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20일 기자회견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하야시 요시사마 관방장관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13~14일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재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29%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으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5%로 뒤를 이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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