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부장 "패권논리 반대"…대만·남중국해 문제엔 "용납 못해"
'중국판 샹그릴라' 제12회 샹산포럼 개막
"평화와 전쟁 갈림길…중국군, 세계평화 기여 용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18일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안보 대화에서 미국을 겨냥해 "패권 논리와 괴롭힘을 반대하며 평화와 정의를 전력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 제12회 샹산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세기의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며 "평화와 발전이라는 시대적 주제는 변하지 않았지만 냉전 사고방식, 패권주의, 보호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샹산포럼은 중국 주도의 연례 다자안보 회의로 올해는 '국제 질서 공동 수호와 평화적 발전 촉진'을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 포럼에는 100개국 관료, 군 관계자, 학자, 언론인 등 18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둥 부장은 "지난 80년간 세계 각국 국민들은 평화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해 도전에 함께 맞서왔다"며 "미래를 향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힘을 모아 평화 공존의 시대의 특징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둥 부장은 "우리는 다시 한번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립 사이에서 정의를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며 중국군은 각국과 함께 세계의 평화, 안전의 힘이 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각국의 발전 경로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존중하고 국제 문제에서 개발도상국을 위해 더 많은 발언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군대는 국가 주권 보호를 위한 전략적 지지대로, 자국의 주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수호하는 동시에 다른 나라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중국군은 조국 통일을 수호하는 굳건한 힘으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성공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역외 국가들이 소위 항행의 자유 등을 이유로 국제 관계의 기본 문제에 대해 공공연하게 도전하고 있다"며 "법에 따라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군사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맹목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라며 "이는 무질서한 다극화 모델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둥 부장은 "군사 전략은 평화에서 출발해야 근본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다"며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대화와 협력을 통해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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