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역대표 "美와 틱톡 포함 경제·무역 합의…어렵게 얻은 결과"
"기술 문제 정치화 반대…협상 타결 위해 기업 희생 안해"
"회담 이후에도 中기업 제재 지속…잘못된 조치 시정해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국이 미국과 틱톡(TikTok)을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기본적 합의(framework agreement)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은 틱톡을 포함한 공통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며 "미중 무역 협상 결과는 어렵게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측은 안정적인 무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며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리 부부장은 "양측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결과 문서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오해를 줄여 나가며 윈-윈(win-win)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틱톡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항상 기술 문제의 정치화를 반대해 왔다"며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한다. 협상 타결을 위해 기업 이익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부장은 "일련의 회담 이후에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고 있음을 주목했다"며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는 것은 일방적 괴롭힘으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국 기업을 계속 억압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시정하고 제재적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 협상 수석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이틀째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틱톡에 대한 '프레임워크'(기본 틀)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두 민간 당사자 간의 협상이지만 상업적 조건은 이미 합의됐다"면서 프레임워크를 통해 미국이 틱톡 플랫폼을 통제하는 소유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번 미중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도입 이후 4번째 고위급 무역 협상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 현안과 틱톡 매각,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핵심 논의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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