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경제 압박' 촉구에…中 "우린 러-우 전쟁 당사자 아냐"
"중국 끌어들이려는 행위, 경제적 압력에 강력히 반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유럽 국가들에 중국에 경제적 압력을 가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우리는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창출자가 아니고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중국을 계속해서 이 사안에 끌어들이려는 행위, 중국에 경제적 압력을 가하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AFP는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 모인 '의지의 연합'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및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인도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마찬가지로 러시아산 석유의 '큰손'인 중국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개막 직후 '반미 공모' 언급과 함께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위대한 중국 인민이 훌륭하고 오래 지속되는 기념일을 맞이하길 기원한다"며 "미국에 맞서 시 주석과 함께 공모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저의 따뜻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자국의 외국 귀빈 초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와 인민들과 함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푸틴 정부의 러시아를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로 간주하는지 '예'나 '아니요'로 답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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