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해저 광케이블용 광섬유에 최대 78.2% 관세 부과
中상무부 "美업체들, 품목 교묘히 바꿔 그동안 관세 회피"
美, 올해 4월부터 중국산 광섬유에 104% 관세 부과 중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심해까지 번졌다.
중국은 4일 자정부터 해저 광케이블에 주로 쓰이는 미국산 특수 광섬유에 업체별로 최대 78.2%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조처는 즉시 발효됐으며 2028년 4월 21일까지 유지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지문에서 미국의 비분산형 단일모드광섬유 기업들이 기존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관세가 없는 다른 종류의 광섬유(차단파장 이동형 단일모드광섬유)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광섬유 제조사 중 코닝에 37.9%, OFS-파이텔에 33.3%, 드라카커뮤니케이션스에 78.2% 관세율을 각각 적용했다. 이들 외 다른 모든 미국 광섬유 기업에도 최고 세율인 78.2%가 부과돼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된다.
중국의 반덤핑 관세 표적이 된 차단파장 이동형 단일모드광섬유는 데이터 손실률이 극히 낮아 신호 증폭 없이도 수천 ㎞에 달하는 초장거리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데이터의 대동맥이라고 불리는 해저 광케이블이나 험준한 산악지대 또는 사막을 통과하는 육상 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꼽힌다.
2024년 기준 중국의 해당 품목 수입액은 약 1억4000만 달러(약 1900억 원)였다.
한편 미국 또한 올해 4월부터 중국산 광섬유 제품에 최대 10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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