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김정은, 푸틴 초청 수락…아무도 美 상대 음모 꾸미지 않아"
대변인 "김정은 방러 일정 아직 안정해져…추후 협의"
트럼프의 북·중·러 음모 꾸민다 주장 일축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무위원장)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을 모스크바에 초대했다. (김정은이) 해당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과 김 총비서는 이날 앞서 베이징에서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뒤 양자 회담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작년 6월 푸틴의 방북 당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열병식을 놓고 중국, 러시아,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민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아무도 음모를 꾸미지 않는다. 비유적 의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동방 파트너들의 관계나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리스(BRICS) 등 다자 협력 틀 내 상호작용은 선한 목적이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 역시 "아무도 (미국에 대한) 음모를 꾸미지 않는다"며 "모두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국제적 담론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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