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냉전적 사고·괴롭힘 반대…SCO로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
SCO 정상회의 기조연설…"안보종합센터 및 SCO개발은행 조속 설립"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反)서방 진영이 결집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 대립, 괴롭힘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1일 오전 중국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현재 SCO는 26개국이 참여하고 50여개 분야에서 협력하며 경제 총액이 약 30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지역 조직으로 성장했고 국제적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 등 반(反)트럼프 진영의 국가 정상들을 비롯해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구동존이(공통점을 찾고 차이를 인정한다)를 견지해야 한다"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며 집단적 합의를 모으고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며 협력의 틀을 확대하고 각국의 강점을 잘 활용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책임을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호 이익을 견지하고 각 회원국의 경제적 상호 보완적 장점을 활용해 무역 및 투자 편리화 수준을 높이는 등 현대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공정과 정의를 준수해야 한다"며 "올바른 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고양하고 냉전적 사고방식, 진영 대립 및 괴롭힘 행위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제를 유지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원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괄적이고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주창하고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실용적이고 효율적 방식을 위해 "안보 위협 및 도전에 대응하는 종합센터와 마약 퇴치 센터를 가동하고 SCO 개발은행을 조속히 설립해 회원국의 안전과 경제협력을 강력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SCO는 함께 논의하고 함께 건설하며 함께 공유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관점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있다"며 "유엔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심화하고 국제 및 지역 업무에 건설적으로 참여하며 항상 국제 공정과 정의의 편에 서 패권과 강권에 반대해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했다"고도 자평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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