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102주년…日 각지에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80여명 피살' 혼조시, 1959년부터 매년 추도식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지 102년이 된 1일(현지시간) 당시 유언비어로 인해 아무 죄없이 살해당한 조선인들을 위한 추도식이 일본 각 지역에서 열렸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혼조시에서 이날 오전 열린 추도식에는 요시다 신겐 시장이 참석했다.
요시다 시장은 "천재지변을 계기로 한 인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한다"며 "과거의 비참한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사람이 서로 신뢰하고 진정으로 피해에 강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말했다.
1923년 9월 1일 일본 동부의 수도권 지방인 관동(關東, 간토)에서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해 10만명 넘게 사망·실종됐다. 특히 직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약탈이나 방화를 한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졌고, 일본인 자경단이 곳곳에서 조선인을 학살했다.
지금까지 혼조시에서 확인된 조선인 희생자만 80여 명에 이른다. 혼조시는 1959년부터 시 주최로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요시다 시장은 취임 이후 매년 위령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한편 도쿄도 스미다구 도립 요코아미초 공원의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앞에도 이날 아침부터 꽃과 함께 추도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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