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FOMO 현상 발생할 정도…성공 비결은 바로 OOO

해당 기사 -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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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넷플릭스 영화 부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최근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케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비결은 ‘디테일’(섬세함)이라고 BBC가 29일 보도했다.

한국계 캐나다인이 제작하고, 소니가 만들었으며,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이 영화의 영감은 한국에서 발원한다.

음악에서 힘을 얻는 신화 속의 악마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전 세계 팬들이 매일 따라 부르는 사운드트랙은 한국 최대 수출품인 K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다른 많은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열광을 불러일으켰고, 영화가 한국 문화에 대한 매혹, 심지어 약간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기회 상실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작품의 완벽성과 섬세함에 감탄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은 최근 들어 한국 문화의 인기를 고려할 때 자국에 대한 서투른 묘사에 큰 불쾌감을 갖고 있다.

30대 여성 이유민씨는 "한국 문화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봤지만 늘 오류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중국이나 일본의 전통과 혼동하고, 배우들이 어색한 한국어를 말하는 등 모든 것이 얕은 모방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놀랍게도 케데헌은 우리 문화를 완벽하게 묘사했다"며 "진심으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오프닝 장면을 가리키며 "조선시대의 초가집, 한복을 입은 평범한 사람들, 독특한 헤어스타일 등 모든 디테일이 거의 완벽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감독이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으로, 한국 문화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5세에 캐나다로 건너갔지만,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를 잘 아는 인물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 서초동 아리랑국제방송에서 녹화되는 특별 프로그램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메기 강 감독과 K팝 산업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케데헌의 인기는 뜻밖의 효과를 내고 있다.

놀랍게도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는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우리의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앞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5.8.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박물관인 이 박물관은 이제 문이 열리기도 전에 밖에서 장사진을 쳐야 한다.

7월에는 7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뿐 아니라 한국 공예품 산업도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히뮤즈’를 운영하는 최연희씨는 "수입이 약 5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개로 만든 전통 펜던트인 호랑이 모양의 노리개가 갑자기 매진됐을 때 비로소 케데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