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아닌 현금지급 공약이 원인"…日자민당 선거 패인 가닥

이시바 개인보다 당이 결정한 정책이 배경

20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 위치한 참의원 선거 개표소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7.20.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자민당이 지난 7월의 참의원 선거 패배를 총리가 아닌 당 자체의 정책 잘못으로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28일 참의원 선거 대패에 대해 평가하는 자리를 갖고 대패 원인에 대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당 총재)의 개인적 책임이 아닌 자민당 자체가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다만 총리의 책임이 중대하다는 의견도 있어 선거 참패 책임 소재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29일 ‘총괄위원회’ 회의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총괄위원회는 이후 책임 소재와 향후 대응을 정리하는 공식 평가보고서를 낸다.

자민당 간부에 따르면, 총괄위원회는 지금까지 참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 지방 조직, 업계 단체 등을 대상으로 청취를 거듭하며 패인을 분석해 왔다. 당내에서는 참의원 선거에서 내세운 ‘현금 지급’ 정책이 유권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당 간부는 “정책은 모두 함께 결정한 것”이라며 당 전체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강조할 뜻을 밝혔다.

현금 지급 정책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전 국민에게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직접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선별 지급이 아니라 일괄 지급이라 국민들이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