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호출이 안전"…日언론, 韓택시 '외국인 바가지요금' 피해 조명

TV아사히, 실험 영상 공개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정차한 카카오 택시. 2025.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언론이 한국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피해를 조명했다.

TV 아사히는 28일 서울에서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택시의 단거리 승차 거부와 바가지요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TV 아사히가 공개한 실험 영상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외국인인 척하며 택시에 탑승하자 운전사는 2만 원을 요구했다.

이는 일반 요금보다 약 800엔(약 7500원) 비싼 요금으로 남성이 운전사에게 가격을 깎아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TV 아사히는 전했다.

또한 한 일본인 관광객은 인터뷰에서 "미터기가 없고, 도착하자마자 (비싼) 요금을 요구했다"며 "미터 요금이냐고 물어도 미터기를 가려서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인 관광객은 택시 탑승 시 미터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호출할 것을 추천했다.

한편 다른 영상에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서 단거리 승차 거부를 한 택시가 단속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TV 아사히는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24만 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19년 약 1400만 명에 근접하는 추세라면서 같은 기간 택시가 단거리 승차 거부한 사례는 109건, 바가지요금을 요구한 사례는 139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험에 참여한 남성은 "한국의 모든 택시 운전사가 바가지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하루빨리 택시의 바가기요금이 근절되어 한국 관광이 좋은 이미지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