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열3위 자오러지-러 하원의장 회담…"긴밀한 교류 유지해야"
푸틴 방중 앞두고 '중-러 의회 협력위원회' 제10차 회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5일 중국을 방문 중인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과 '중-러 의회 협력위원회 제10차 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긴밀한 교류의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볼로딘 하원의장의 중국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뤄진 만큼 양국 정상외교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사전 의제 조율 차원으로 보인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양측의 정치적 상호 신뢰가 지속 심화하고 전략적 협력이 긴밀해지며 각 분야의 협력이 질서있고 효과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중러 협력은 상호 보완적 잠재력이 크고 이는 양측이 각자의 발전과 부흥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올해는 중러 의회 협력위원회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로 중러 입법 기관의 교류와 협력은 양자 및 다자 입법 기관 협력의 모범이 되고 유익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쌍방은 긴밀한 교류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며 상호 지원과 협력의 정치적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기관의 기능과 책임에 입각해 국가 발전과 부흥에 기여하는 관련 양자 조약 및 협정을 적시에 비준하고 협정 및 프로젝트 시행을 촉진하며 실질적 협력을 위한 법적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를 확고히 수호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유지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볼로딘 의장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러시아와 중국의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깊이 발전하고 있다"며 "러중 전방위적 협력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며 올바른 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고양하며 다자주의를 수호하는 데 있어 입법기관의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3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내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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