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韓특사 '하나의 중국' 존중 언급…보호무역 공동 반대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특사단 방중…왕이 "민감 문제 적절 처리해야"
박병석, 시 주석 APEC 초청 친서 전달…상무부장·부주석 등 접견 예정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2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과 만나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한은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함께 수호하고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며 다자주의 이념을 실천하고 유엔 등의 틀 내에서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 지역 및 글로벌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번째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또한 왕 부장은 이날 "중한 관계의 발전 과정은 선린 우호, 구동존이(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추구한다), 협력 확장이 올바른 선택임을 증명한다"며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우호적 방향을 확고히 하며 공동 이익을 확장하고 국민 감정을 개선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중한 관계가 올바른 궤도를 따라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박 전 의장이 시진핑 주석에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하며 "한국은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하고 중국 등 주요 대국과의 관계를 병행 발전시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함께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의장은 전날 "한중 수교 33주년이라는 뜻깊은 날 특사단으로 방중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새 정부 고위 사절단의 방중으로 최근 몇년간 엉클어진 한중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물꼬를 트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시 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재차 요청하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전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전날 왕 부장과 회담에 이어 만찬도 가졌다.

25일에는 전 주한중국대사들을 만나고 왕원타오 상무부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한정 국가부주석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