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중 野 2차 파면투표도 모두 부결…中 "독립시도 필패"

라이칭더 총통 "결과 수용"

대만 의원 소환 투표에 반대하는 시민이 타이베이에서 대만 국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7.2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친중 성향의 국민당 소속 의원 7명에 대한 2차 파면(국민소환) 투표 결과 전원 부결됐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 타이중시 제8선거구) 등 7명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는 전원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24명의 국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파면 투표에 이어 전원 부결로 결론이 났다.

파면이 되기 위해선 소환에 찬성하는 유효투표수가 반대보다 많아야 하며, 찬성표가 유권자 총수의 4분의 1(25%)을 초과해야 한다.

여소야대로 인한 야당의 견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번 파면투표를 주도한 라이칭더 총통은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국민들의 바람을 경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경우 내각을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도 이번 투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첫번째 투표 이후 대만인들은 다시 한번 민진당이 반대파를 억압하고 사회를 분열하고자 하는 투쟁 소동에 대해 '반대'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어떠한 '대만 독립' 분열과 정치적 조작도 인심을 얻지 못하고 반드시 실패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