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반덤핑팀 신설에 "덤핑 아니라 中경쟁력…美관세가 문제"

관영지 글로벌타임스 "韓 철강산업 어려움 근본 원인 파악해야"

철강제조 공장(특정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2025.3.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은 22일 우리 정부가 불공정 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반덤핑팀'을 신설키로 한 데 대해 "한국 철강 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오히려 미국의 관세가 한국 철강 산업에 타격을 줬다며 한중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2일 게재한 논평에서 "한국 기재부가 발표한 '반덤핑팀' 신설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철강 산업이 찾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인상하면서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높은 관세로 한국 철강 수출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요 외신을 인용해 전했다.

논평은 "한국이 국내 철강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같은 어려움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분에는 분명 미국의 관세에서 비롯된 것이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덤핑 위험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덤핑을 막기 위해 반덤핑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해 잘못된 해결책을 처방하는 것과 같다"며 "중국이 한국으로의 철강 수출에서 덤핑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철강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장의 힘과 산업 규모, 혁신의 결과이지 시장 교란을 위해 정상 가격 이하로 판매하는 불공정 행위가 아니다"며 "반덤핑 조치를 철강 수입을 억제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한다면 수입에 의존하는 하류 제조업 분야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강 수입에 대한 보호주의 조치는 한국 내 제조 비용을 상승시켜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투자 확대, 기술 혁신 가속화,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며 국제 협력으로 이같은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점으로 봤을 때 중국과 한국은 철강 산업에서 경쟁자이지만 협력의 기회도 존재한다"며 "중국도 한국 등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 철강 관세의 부정적 영향과 맞서고 있으며 관련 국가들의 협력 촉진과 상호 시장 접근 확대는 이같은 도전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재부는 전일 "미국 상호관세 등 무역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철강·석유화학 등 저가 덤핑물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덤핑팀 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