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쌓아둔 현금만 600억"…기업공개 담당 中관리 덜미
증권감독관리위 IPO 담당자 부패 혐의 조사 후 당적 박탈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 업무를 담당한 인사가 무려 600억 원 가까이 챙긴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당국은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양자오훙 전 발행감독관리부 감독처장의 당적을 박탈했다.
당국은 "양자오훙은 신념을 잃고 초심과 사명을 저버리며 재직 기간 직무상의 편의를 이용했고 퇴직 후에는 기존의 직권으로 형성된 조건을 이용해 상장 예정 회사의 원주를 인수하는 등의 '도피성 퇴사' 부패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증감위에서 사임한 그는 지분 참여와 '그림자 주주' 등의 불법 수단을 통해 거액을 챙겼다. 현지 언론은 그의 집에서 최소 2억~3억 위안(약 390억~584억 원)의 현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불법 이득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속했던 발행감독부가 증감위의 핵심 중의 핵심 부서이기 때문이다. 이 부서는 A주에 상장하는 기업의 IPO 심사를 담당한다.
양 씨는 지난해 중국 당국이 A주 발행 심사 분야에서 반부패 운동을 본격화하면서 덜미를 잡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증감위 부패 조사가 진행된 이후 양 씨의 실종 소식이 나왔다. 이어 그의 상사였던 리샤오창 발행감독부 부주임, 장쥔 전 발행부 1처 부처장 등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