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국가로서의 약속…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일본, 매우 중요한 존재…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 될 수 있어"
"정상회담서 경제·안보·인적 협력 확대 논의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방일을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와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합의를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지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간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 위안부나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선 "가능한 한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며 적대적이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해서 나가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위안부 합의·강제 징용 배상 해법이 "한국 국민으로서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 정권의 합의"라면서도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고려하면서 동시에 국민과 피해자, 유족들의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다"며 양국이 장기적으로 "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담을 놓고 "어떤 면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얘기할 것"이라며 경제·안보·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논의할 뜻을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