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태국-캄보디아 외교장관 만나 "휴전 환영…지원 제공"

란창강-메콩강 협력 외교장관회의 계기 회담

나타폰 나르크파니트 태국 국방장관과 사이푸딘 나수티온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내무장관, 테아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을 논의하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교전을 벌이다 휴전에 합의한 태국과 캄보디아 외교장관을 각각 만나 대화와 협상으로 상호 신뢰를 회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윈난성 안닝에서 열린 란창강-메콩강 협력 제10차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마리스 상이암퐁사 태국 외무장관과 프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각각 만나고 태국-캄보디아 국경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마리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아세안이 '아세안의 방식'으로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쌍방의 의사에 따라 필요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유권 문제로 교전을 벌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미국과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왕 부장은 프락 소콘 부총리에게도 "캄보디아와 태국 모두 중국의 좋은 이웃이자 친구로 양측이 접촉과 교류를 강화하고 우호적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은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아세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단결을 잘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마리스 장관에게 "올해는 중국-태국 수교 50주년 해로 양국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양자 및 다자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며 중-태국 운명공동체 건설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란창강-메콩강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프락 소쿤 부총리에는 "오늘날 세계가 변화와 협력이 얽혀 있고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며 "란창강-메콩강 국가들이 이 곳에서 발전 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평온한 목소리를 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