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휴전 90일 추가 연장…美 발표 이어 中 "10%만 유지"
트럼프 유예 연장 행정명령 서명…中 상무부 "비관세도 필요한 조치"
- 정은지 특파원, 이창규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일부 유예 시한을 90일 추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중국 역시 관세 부과를 90일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중미 스톡홀름 경제무역 회담 연합 성명'을 발표하고 "5월 12일 체결된 '제네바 공동성명'을 상기하고 6월 런던 회담과 7월 스톡홀름 회담을 고려해 제네바 공동성명 약속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은 4월 2일 규정된 중국 상품에 대한 종가 관세 부과 시행을 수정하고 8월 12일부터 90일간 24% 관세 시행을 중단한다. 행정명령에 따라 해당 상품에 부과되는 나머지 10%의 관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중국도 향후 90일간 24%의 관세 시행을 중단하고 해당 상품에 부과되는 나머지 10%의 관세를 유지한다.
또한 상무부는 "제네바 공동성명의 합의에 따라 미국에 대한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거나 취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거나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중 양국은 5월 제네바 협상 후 공동성명을 통해 각자 수입품을 겨냥한 관세율 중 91%는 취소하고 24%에 대해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30%(펜타닐 관세 20% 포함),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10%로 유지됐으며, 이러한 유예는 8월 11일이 시한이었다.
상무부는 "이번 성명은 중미 스톡홀름 경제무역 회담의 논의 상황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번 회담은 제네바 공동성명에 따라 수립된 메커니즘의 틀 안에서 열린 회의"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중국과 매우 원만하게 협상해 왔다"며 "중국과의 무역 휴전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그들은 매우 잘 대처해왔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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