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비자관광 韓조치에 "중요한 이웃…양국 이익 부합"(종합)
정부, 9월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中학자 "한중 관계 발전 위한 구체 조치" 환영…국경절 특수 기대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7일 우리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에 대해 "인문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환영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 정부가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는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뉴스1>의 질의에 "양국은 서로 중요한 가까웃 이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6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기간은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리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에 대해 한중 관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 원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한국이 이 시점에 비자 면제 정책을 도입한 것은 중요한 상호 이익 조치"라며 "이 정책은 중국과 한국의 관광 협력 심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뤼 원장은 "한국 관광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을 고려하면, 이는 한국의 관광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실용 외교를 추진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뤼 원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완화는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조치로 국민 간 교류가 국가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시아연구소장도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 영향 등 다중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적시에 중국인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며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을 촉진해 소비를 자극하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국경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중국 여행플랫폼 취날이 집계하는 여행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무비자 정책 발표 후 30분간 이 플랫폼에서 서울 검색량이 70% 급증했다. 취날은 "국제 항공편과 호텔 예약량을 기준으로 올 여름 중국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목적지 3위 안에 포함된 한국이 단체 비자 면제 정책 지원을 받아 하반기 인기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플랫품인 퉁청도 전날 오후 3시 기준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 단체 여행 상품 검색량이 직전일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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