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마리원전 3호기 안전심사 통과…홋카이도 반도체 전력 숨통

동일본 대지진 후 12년만…원전 재가동 추진 탄력

일본 미야기현 오나가와의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 (특정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2024. 10. 29. ⓒ AFP=뉴스1 ⓒ News1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일본 홋카이도의 도마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규제 당국의 재가동 안전 심사를 통과했다.

31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날 도마리 원전 3호기가 안전 심사에 합격했음을 뜻하는 심사서를 확정했다.

홋카이도전력은 2013년 도마리 3호기의 원전 재가동을 신청했으나, 원전 부지 내 단층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사 기간이 길어졌다.

홋카이도전력은 2027년 중 원전 조기 재가동을 목표로 지역사회의 동의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도마리 원전 3호기는 삿포로에서 약 70㎞ 거리에 있다. 2009년 12월 운전을 시작해 일본 내 최신형 원전에 해당하지만, 2011년 3월 대지진 이후 가동 중단과 일시 가동을 거쳐 2012년 5월 운전을 전면 중단했다.

홋카이도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도마리 원전 3호기의 조기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홋카이도는 라피더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 주도로 2022년 설립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라피더스 신공장은 2027년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고,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도 공사에 돌입했다.

일본 전력광역운영추진기관(OCCTO)은 2034년 홋카이도의 최대 전력 수요가 2024년 대비 약 7% 증가한 538만 ㎾(킬로와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도마리 원전 3호기가 재가동된다면 2034년 예상 전력 수요의 약 17%를 담당할 수 있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