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상청, 러 강진 32시간 만에 쓰나미 주의보 전면 해제
1.3m 쓰나미 관측…차량 대피 중 추락사 1명, 10여명 부상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기상청이 31일 해안 지역에 발령된 쓰나미 주의보를 전면 해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지바현 △이즈제도 △가고시마현 일부 지역에 발령돼 있던 쓰나미 주의보를 이날 오후 4시 30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쓰나미 관련 경보와 주의보는 지진 발생 32시간 만에 모두 해제됐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30일)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부 해역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하자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다. 원거리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2010년 칠레 지진 이후 15년 만이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저녁부터 순차적으로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에는 간토와 도카이, 긴키 지방 일부 지역의 주의보를 해제했고 최종적으로 오후 4시 30분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 남아 있던 모든 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전역의 태평양 연안에서 쓰나미가 관측됐다. 특히 이와테현 앞바다에서는 1.3m에 달하는 쓰나미가 기록됐다. 미야기현 센다이항에서는 90㎝, 홋카이도 네무로시 하나사키에서는 0.8㎝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번 쓰나미로 전날 일본 혼슈(본섬) 남부 미에현 구마노시에서 쓰나미 경보 발표를 듣고 대피하려던 차가 도로 옆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져 운전하던 여성이 사망했다. 홋카이도에서는 약 3만5000명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대피소에서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이 밖에 13명이 경상을 입는 등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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