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미 무역합의 주시…미일 합의 행정명령 조속 발령 필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가 한미 무역합의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일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조속한 미국의 행정명령 발령을 촉구했다.

테레비아사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미 무역합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과 제3국의 협의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동향을 높은 관심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8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25%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 수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하야시 장관은 미일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필요한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현시점에서 발령되지 않았다"며 "8월 1일 기한을 염두에 두고 조속하게 행정명령 발령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계속 요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일 양국은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고했던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60조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의 무역 합의를 맺었다. 또 미국은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하를 위해 필요한 행정명령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서명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8월 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가 시작된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