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관열식·관함식 더는 안한다…"방위태세 유지에 부담"
"경계감시·영공침범 활동 늘어…외국과 공동훈련 증가도 이유"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자위대가 방위 태세 유지에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매년 실시해 오던 관열식·관함식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NHK 방송,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방위성은 30일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부대의 부담을 줄이고 경계 감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관열식·관함식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열식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부대와 장비를 집결시켜야 하는데, 이에 따른 부담이 너무 크다는 설명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자위대 본래의 임무인 경계 감시, 영공 침범 조치 등의 활동 기회가 늘어 빈틈없는 우리나라의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관열식의) 실시가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와의 공동 훈련이 매년 늘고 있는 것도 관열식 중단의 이유로 언급했다.
방위성은 "향후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열식은 자위대의 전신인 경찰예비대가 있던 1951년 처음 열렸다. 관열식은 자위대 최고지휘관인 일본 총리가 출석해 자위대원을 치하하고 국민들의 자위대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최근에는 육상자위대,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가 매년 '관열식', '관함식', '항공관열식'을 순번제로 실시해 왔다. 한국 해군은 지난 2002년, 2015년, 2022년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함정을 보낸 적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부터는 부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다.
방위성은 향후 자위대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장비 전시, 탑승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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