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핵연료잔해 반출 2030년대 후반에나 본격화

도쿄전력 "준비작업만 12~15년" 분석…2051년 폐로 목표 불투명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2호기와 3호기 원자로 건물 근처를 걸어가고 있다. 2021.03.0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져 2030년대 후반에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도쿄전력이 구체적인 공법을 검토한 결과 필요한 준비 작업에만 앞으로 12~15년이 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29일 보도했다.

1~3호기에 총 880톤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연료 데브리 반출은 폐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당초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일정표에는 2030년대 초반부터 3호기에서 본격적인 반출을 시작한다고 나와 있었다.

하지만 준비 작업이 길어지면서 2051년까지 폐로를 완료하겠다는 일본 정부 목표는 더 불투명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 로봇팔을 이용해 처음으로 극소량의 데브리를 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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